영화
이별계약
한국인 영화감독이 만들어서인지 한국인의 감성을 딱 저격했던 영화.
한국의 오기환감독과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와 캐나다 출생 타이완 배우 펑위옌이 출연한다.
당시의 관객 수가 매우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현재까지도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다.
특히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재미있고 뭔가 감동적인 영화라서 누구에게든 무난하게 만족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동안 중국의 영화라 함은 굉장히 오바스럽거나 장풍을 쏘는.. 혹은 첩보 영화의 형태를 많이 떠올리곤 했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대만, 중국 영화만의 하이틴 소재나 멜로 장르가 뜨기 시작하면서 중국영화에 대한 사전지식도 많이 변화된 것 같다.
이 영화는 중국인들이 출연하고 중국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감독이 한국인이어서 거의 한국 영화같은.. 느낌이긴 하지만..ㅎㅎ
중국 배우 "바이바이 허"
극 중 '차오차오' 역을 맡았다.
바이바이 허는 한국 배우 '수지'를 닮았다고 중국 수지라고도 불리던 배우다.
정말 수지의 친언니라고 해도 믿어질 것 같을 정도로 닮기도 했고 정말 수수하고 청순하게 예뻐서 기억에 남는 배우였다.
연기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하고 예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배우이기도 하다.
극 중 차오차오는 도자기를 디자인하는 세라믹 디자이너이다.
남자친구가 만들어 준 맛있는 음식을 본인이 디자인한 예쁜 도자기에 먹는 걸 좋아한다.
남자친구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하지만, 5년의 이별기간을 선언한다.
5년 후 둘 다 솔로라면 그때 결혼하자는 말을 남기고...
차오차오는 왜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영화로 확인하시길...
캐나다 출생 대만 배우인 "펑위옌"
극 중 '리싱'역을 맡았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주변인들 반응이 잊히질 않는다.
정말... 너무 웃겼다.
이 배우가 영화 초반에 안경을 끼고 등장하는데 중간에 안경을 벗자마자 사람들이 감탄을 하던..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사람이 안경 하나로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될 수가 있구나 싶었다..
이 영화에서는 바이바이 허의 남자친구로 등장한다.
영화 초반에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데 어려운 형편인 바이바이허의 밋밋한 도시락을 매일매일 리싱이 맛있는 도시락으로 바꿔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참..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한국이든 중국이든 가정형편이 어려워 무상도시락을 받던 학생들을 도시락 뚜껑으로 차별을 두거나 내용물로 차이를 주는.. 그런 일을 범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실제 한국에서는 뚜껑을 다른 색으로 주어서 다른 학생들이 다 알면서도 괜히 왜 뚜껑 색이 다르냐고 물으며 놀리는 일이 있었기도 하고.. 어쨌든 이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리싱은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으로 고등학교 시절 차오차오에게 계속해서 본인의 마음을 도시락으로 표현한다.
차오차오의 이별 선포 후 리싱은 스타 셰프를 뽑는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성공한 셰프가 된다.
중국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면 딱 동기부여도 되고 뭔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영화라고 하기도, 중국영화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정확한 건 정말 딱 그냥 한국의 감성이 담겨있다는 것..
그렇지만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촬영한 게 신의 한 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감성의 영화에 중국의 요소들이 들어가면서 금상첨화가 된 영화.
여튼 재밌는 영화였다.
두 사람이 왜 헤어져야만 했고 둘의 사이가 어떻게 나아가는지 영화로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
'영화 > 멜로 or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성 멜로에 코미디 1%? 영화 "오늘의 연애" / 문채원 이승기 배우 주연 (0) | 2020.09.29 |
---|---|
사랑과 노래의 영화 "쎄시봉"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 (0) | 2020.09.28 |
영화 "너를 만난 여름" /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재미있게 보셨다면 (0) | 2020.09.27 |
넷플릭스 명작 영화 "키싱부스" /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찾는 이유 (0) | 2020.09.26 |
어른들의 잔혹동화같은 영화 "소공녀" / 진정한 미니멀라이프 (0) | 2020.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