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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미디

학창시절 향수를 느끼게 하는 영화 [써니]

by 드영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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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만명의 관객을 만들었던 영화 써니.

이 영화는 무려 2011년에 개봉했던 영화인데요, 안 본 사람이더라도 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나 줄거리, 하다못해 제목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영화 과속스캔들을 만들었던 강형철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서 더 이슈가 되기도 했고 영화의 구성과 많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교차하면서 진행됩니다.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사건을 기억하며 현재의 상황에서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찾아나서는 여정과 그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우여곡절도 있고 슬프고 감동적인 일들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싶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서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추후에 영화를 봤던 지인들의 평이 너무 좋기도 했고 재미있다는 평들도 가득하고 이 영화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 뒤늦게 찾아보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본 영화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영화 줄거리

전라남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된 전학생 나미(심은경).

 

강한 사투리로 놀림감이 되고 서울 학생들의 브랜드 가방, 신발에 놀랍니다. 그 와중에 나미는 학교의 짱?인 춘화(강소라)와 그 친구들 금옥, 수지, 장미, 진희, 복희와 친해지게 되고, 이들은 "써니"라는 이름으로 본인들의 무리 이름을 정하게 됩니다. 한편 춘화와 친했지만 본드 흡입으로 사이가 멀어진 상미(천우희)는 나미를 괴롭히고,, 때마다 구해주는 나미의 친구들에게 앙심을 품은 상미는 이제 막 모델로 데뷔한 수지를 향해 복수를 합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이 친구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던 나미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예쁜 딸과 잘 나가는 남편을 둔 아내가 되어있었고 엄마의 병문안을 가다가 우연히 본 춘화라는 이름의 병실에 들르게 되고, 그렇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춘화를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려는 나미의 물음에 춘화는 그때 그 친구들, "써니"를 보고 싶어했고.. 나미는 일단 학교에 가서 당시 담임 선생님을 만나뵙고 장미의 소식을 알게 됩니다. 보험 설계사가 된 장미와 함께 사람을 찾아주는 곳에 친구들을 의뢰하고 수지를 제외한 친구들을 찾고 춘화와 이런 저런 시간들을 지내다 끝내 수지를 찾지 못하고 춘화의 장례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춘화는 매우 크게 성공한 사업가로 재산이 많은 상태였고, 변호사를 선임해 이미 그 재산을 일부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사정에 놓인 친구들을 크게 도와주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감동스럽기도하고 뭔가 참 뭉클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려고 친구들을 죽기 전에 모두 보고 싶어했나 싶기도 하고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했던 친구 사이였는지 딱 알게 되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춘화는 자신의 장례식 마지막 날에는 가족과 친지, 지인들 없이 써니 멤버들만 모여서 웃으며 당시 함께 듣던 노래와 춤을 다시 춰 달라고 합니다.

 

조금은 논란이 있기도 했던 이 장면, 개인적으로는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 친구가 원하는 대로 장례식을 진행하고, 친구가 남긴 큰 선물을 받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인데 노래를 틀고 춤을 추냐는 사람들의 의견도 꽤 많았지만... 영화의 연출에서 춘화는 돈이 많았던 사람이었으니 뭔가 통채로 빌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영화적 연출이니 과하더라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신문에 사람을 찾는다는 문구를 남겨둔 것을 보고 찾아온 수지까지.. 마침내 써니 멤버들이 모두 모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재미있는 대사와 찰진 연기, 빙의된 듯한 신들린 연기 등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있는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더 웃기고 더 즐거운 영화입니다. 춘화의 아픔과 사망이 조금 많이 슬프고 안타깝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전부 감동적이고 따뜻한,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가득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게 사는 친구들의 모습이 좀 안타깝기도 했지만 극중 나미의 모습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잘 되고 본인도 멋있게 살고 있고 딸까지 있는 나미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긴 했지만 어쩌면 현실은 나머지 친구들인 사업이 성공했지만 시한부로 세상을 떠난 춘화와 보험설계사 일을 하지만 실적이 낮은 장미, 미스코리아를 꿈꿨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복희와 작가를 꿈꿨지만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견디고있던 금옥의 모습이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딘가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던 영화였습니다.

위에 썼듯이 재미있고 웃긴데 예전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써니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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