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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소개

미친 연기력의 배우들 총 출동한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by 드영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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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처음 방영하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뭔가 한 여자를 두고 형제가 서로 쟁취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하니 별로 보고싶지가 않아서 당시 드라마 초반 방영할 시기에는 그냥 보지 않았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어쩌다 보게 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도 훌륭해서 정말 채널이 고정이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배우들의 케미가 뭔가 좋을까 싶기도 했고 그렇게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정말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이 맡았다면 오글거리거나 보기싫은 장면이 될 것 같은 장면들까지 모두 너무나 절절하고 호소력 있게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는 거의 반하듯이 이 드라마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 등장인물 및 줄거리

이 드라마의 주요 등장 인물은 미대생에서 교생을 거쳐 세라믹 아티스트로 등장하는 오예지(임수향), 레이서인 서진(하석진), 건축가를 꿈꾸는 고등학생 서환(지수)입니다. 서환과 서진은 친형제로 예지를 서로의 스타일로 지켜주려고 합니다. 형은 거침없이 다가가고 동생은 한발 뒤에서 챙겨주고 신경써주는 듯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어릴 때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예지는 현재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고모에게 까지 시달리면서 살아갑니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약간 예지의 가족사에 무언가 숨겨진 사실이 있는 것 같아 끝까지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결국 진과 예지가 결혼을 하고 환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예지를 그리워합니다. 여기까지의 전개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이 사고로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정말 불의의 사고로 힘겹게 치료받고 재활을 이어갔지만 휠체어에 탄 채 몇년만에 가족들에게 돌아옵니다. 가족들은 그의 생사를 알 수 없이 그 몇년을 보내왔기에 너무나도 반갑고 슬프게 그를 맞이하지만 자신의 이런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는 진의 모습이 너무 슬프면서도 그 상황에 닥친다면 누구나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이 가족의 상황은 참 잔혹했습니다. 남의 일에 왈가왈부하길 좋아하는 주변인들이 환과 예지의 관계를 몰아갔고, 점점 자극적인 상황들이 몰려옵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보여질지 정말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초반에 임수향 배우의 머리가 너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때와 같다는 생각에 자꾸 이미지가 겹쳐 보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추후 임수향 배우의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임수향 배우는 천방지축 딸의 역할도 잘하고 대학생도 잘하고.. 이렇게 교생, 세라믹 아티스트의 역할을 너무나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모습이 천상 배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약간 어둡고 잔잔해서 보기 좋았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풍경들과 장소들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대리 만족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예지에게 너무 잔혹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차갑거나 악랄한 인물들도 등장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서진, 서환 형제의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에 뭔가 대리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이외에도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출중해서 나도 모르게 드라마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드라마의 연출과 구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슴 절절한 스토리도 있고 슬픈 내용과 너무 멋있는 모습, 잔인하리만큼 잔혹한 내용 등 정말 이게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인가 싶을 정도로 여러 부분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게 다 따로 노는 느낌이 아닌 전체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들이 많아서 정말 보기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드라마인지라 누군가 화를 내거나 너무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줘도 보는 내 감정까지 너무 피폐해지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간혹 이런 류의 드라마를 볼 때면 스스로 감정 쓰레기 통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더 보기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의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하고싶은 드라마입니다. 

 

재미있는 드라마 감상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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